[포천=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수많은 차별과 억압의 일상화속에서 기본권박탈과 차별의 고통 속에 있는 장애인차별의 모순을 깨고자 자립생활 운동의 이념을 전파하며, 진보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는 활동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1월 25일(월)에 발달장애인들의 자기결정권 및 선택권 강화와 자립생활을 촉진하기 위한 ‘제1회 포천피플퍼스트대회 행복드림’을 개최했다.
‘피플퍼스트대회’는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이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발달장애인의 자기권리 옹호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포천노인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발달장애인 당사자 및 시민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대회 1부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결혼, 취업, 자립생활, 여가 등에 대한 생각들을 발표했다. 주제발언 중 ㅇㅇ씨는 “장애인 일자리가 적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며 현재 발달장애인이 겪는 문제를 꼬집었다. ㅇㅇ씨는 “앞으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살고 싶다”라는 희망을 말했다.
주제발언과 자유발언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결혼, 취업 등에 대한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다.
이어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준비한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찾기 위한 권리선언문’이 선포됐다. 선언문에는 △발달장애인을 국민으로 인정하고 존중해달라 △우리도 사람이다.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결혼과 연애를 인정해달라 △ 우리에게 일자리를 달라 △활동지원시간을 더 지원해라 △우리도 자립생활이 가능하다 △우리를 차별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겨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2부에서는 문화공연과 레크레이션 등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발달장애인들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40여 일 동안 준비회의를 열어 자기주장 피켓과 포스터, 발표연습, 합창노래 등을 준비하였고 이 날 처음으로 발달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드디어 포천에서 열리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자조모임 등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으며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앞으로 피플퍼스트대회가 포천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