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황규진 기자]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꿈나무들에게는 전문적인 체육교습을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운동을 돕고 건강을 살핀다. 포천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팀(팀장 정주영, 이정철)이다.
건강한 체육, 행복한 시민, 더 빛나는 포천
포천시체육회는 1958년 5월에 설립했다. 올해 슬로건은 ‘건강한 체육 행복한 시민, 더 빛나는 포천’이다. 체육활동으로 모든 시민이 건강해지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이정철(38) 팀장은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다만 개인의 건강상태와 연령, 취향 등에 따라 운동의 종류나 방법이 달라야 한다”면서 “포천시체육회 10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은 모두 농구, 탁구,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등 스포츠 각 분야의 전문가다. 시민이 체육과 더 친해지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 최전선에서 달린다
생활체육지도자팀 팀원들의 일터는 826.96㎢ 포천시 전역이다. 생활체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관내 어디라도 간다. 김성은 생활체육지도자(39)는 “가끔 운동지도 시간보다 이동시간이 더 길 때도 있다. 경기도 시(市) 이상 행정구역 중 포천시 면적이 가장 넓기 때문”이라면서 “그럴 땐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 거리 때문에 건강을 포기하는 분이 없길 바란다. 운동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가 달려가 돕겠다”라고 말했다.
활동의 원동력은 ‘시민’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성과도 적지 않다. 방과후 농구교실에서 수업받던 아이가 현재 대학농구부에서 활약 중이다. 유소년체육지도를 받는 선단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두 명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선발되었다. 수업을 통해 탁구를 처음 접하신 어르신들이 지난 제4회 포천 의장기 탁구시합에서 희망부 입상을 하기도 했다.
박민지 생활체육지도자(30)는 “발달이 늦었던 아기가 잘 자라게 됐다든지 통증으로 고생하시던 어르신이 건강을 되찾게 되어 고맙다는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로 돌아오면 매우 뿌듯하다. 시민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활동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포천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팀의 소망
모든 과정이 항상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사고위험에 직면한 적도 있었고 정성껏 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해 찾아간 곳에서 잡상인 취급을 당하거나 교육생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그냥 돌아가야만 했던 일도 있었다.
정주영 팀장은 “씁쓸할 때도 있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시민이 더욱 운동을 친근히 여기고 즐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할 뿐”이라면서 “다들 각 분야 최정상의 전문가들이지만 계속 배우고 연구한다. 수업을 위해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취득한 팀원도 있다. 우리 포천이 생활체육으로 더욱 건강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