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관용’과 ‘포천다움’,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기념하며

사람들이 살기 원하는 이상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도시의 원천인 사람과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도시 가치를 높이는 일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행복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도시경쟁력은 곧 생존의 문제와 결부된다.

 

도시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의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 교수의 이른바 ‘3T 이론을 인용하곤 한다. ‘관용(Tolerance), 인재(Talent), 기술(Technology)’이 그것이다. “관용이 인재를 모으고 기술을 진보시키며, 기술이 다시 사람을 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인재를 아우르고 혁신을 촉진하는 기저(基底)로서 보편화된 관용이야말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도시경쟁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개방성 그리고 친화력처럼 공동체에 내재화된 가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의 고령친화도시 인증 획득은 지역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준비하는 여정에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단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도시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에서뿐 아니라, 본 의원이 고령친화도시 인증에 주목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어르신들의 사고와 생활 방식을 존중하는 관용의 행정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 문화가 공존하는 우리 포천의 삶에서, 생산성에 기반한 고전적 의미의 도시개발이 아닌 사회통합에 방점을 둔 도시개발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인문도시, 여성친화도시 등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는 사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탈산업화 시대, 관용성이 도시의 시대정신이 되고 리처드 교수의 3T 이론처럼 포용과 개방의 토대 위에 포천의 번영을 이끌어 가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도시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차별성에 주목해야 한다. 얼마 전 포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우리 시만의 핵심 주제, 차별화된 맞춤형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동료 의원의 고언(苦言)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단순히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성공 사례를 모방하는 행정, 무의미한 벤치마킹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포천의 미래를 옥죄는 각종 규제와 지방 소멸의 위기 앞에, 도시 정체성에서 유효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인구문제 같은 거대 담론에서부터 행정 일선(一線)에 이르기까지, 우리 실정에 맞는 정책 입안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특히, 포천의 미래 100년을 위한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성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어디서나 볼 법한 그저 그런 정책이 아닌, 포천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아낸 포천다움3대 특구를 관통하는 대전제(大前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도시의 운명은 거버넌스(Governance), , 행위 주체의 대응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집행부와 의회, 시민사회가 작금(昨今)의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끓는 냄비 속 개구리신세를 면할 수 없다.

 

포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 이상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변화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해법, ‘관용포천다움에 있지 않을까? 탈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도시 발전의 모범이 될 명품도시 포천을 기대해 본다



경기도, 국내복귀기업에 제조자동화 혁신 비용 최대 5억 원 지원 [경기도=황규진기자] 경기도가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온 국내복귀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제조자동화 구축비로 7년간 최대 5억 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국내복귀기업 지원사업’ 참가기업을 5월 17일까지 모집한다. 2020년 시작된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부터 ‘지원대상 국내복귀기업 선정확인서’를 발급받은 경기도 소재 기업이다. 제조자동화를 위해 선정 기업에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며, 최대 7년간 선정 시 지원가능한 누적 금액은 5억 원이다. 도는 기업 선정 과정에서 신규지원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고 복귀 후 7년 경과 또는 해당 사업 지원금 5억 원 이상 수혜기업을 졸업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 같은 지원사업으로 현재까지 20개 기업이 경기도로 복귀했으며, 5개 사가 졸업할 예정이다. 도는 첨단기술산업 등 우수 복귀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업해 해외진출기업의 현황과 국내복귀의향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모집 공고는 이지비즈(www.egbiz.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투자유치TF(031-259-7012)로 문의하면 된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통상과장은 “이번 제조자

천년의 시, 연희로 살아나다 연천수레울아트홀 향악잡영오수[鄕樂雜詠五首]: 최치원 놀이 선보여 [연천=권 순 기자] 경기도 연천수레울아트홀은 오는 7월 18일(금) 오후 2시, 향악잡영오수 – 최치원 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연천군시설관리공단, 프로덕션 청류가 주관하였으며 '2025년 공연예술지역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신라 시대 최치원의 시 <향악잡영오수>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 최초로 시도된 전통 서커스 공연이다. <향악잡영오수>는 통일신라 당시 민중의 삶 속에서 행해지던 연희 양상을 ‘대면·금환·산예·속독·월전’이라는 다섯 수의 시로 담아낸 공연예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문헌이다. 본 공연은 이러한 고대 시를 탈춤, 무용, 기예, 음악 등 전통 연희 요소와 극적인 상상력을 결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품으로 가면극, 나례의식, 금방울 돌리기, 사자춤 등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전통 서커스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신라 시기의 대동사회에 대한 염원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며 오늘날의 관객과 교감한다. 공연티켓은 1층 2만원, 2층 1만원이며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예매는 유료회원은 5월 22일(목) 14시부터, 일반관객은 5월 23일(금) 14시부터 가능하며 자세한 문